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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블비 후기 ​ 사물이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음. ​ ​ ​ ​ ​ 시리즈는 버리기 싫고 하던걸 계속 해도 욕만 먹으니 이제 남은 방법은 프리퀄뿐이다!! ​ 디셉티콘에게 파괴된 사이버트론을 뒤로하고 오토봇들의 지휘자인 옵티머스 프라임이 범블비를 지구로 보낸다는 이야기. ​ 그닥 특별할 거 없는 트랜스포머의 프렌차이즈 중 하나다. 그렇다고 스핀오프 까지는 아니고 프리퀄. 이미 트랜스포머 1편(2007)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신 장면에 한 번 놀랬던 관객들은 샤이아 라보프가 주연했던 2, 3편의 메인 테마인 '소년과 변신 자동차 로봇' 이라는 설정을 떠나보냈고 저급하기 짝이없는 돈놀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마크 윌버그 주연의 4, 5편을 만나면서 심각한 피로감에 휩싸이게 된다. 제작진들도 더이상 ..
영화 스윙키즈 후기 ​ 춤 추는데 왜가 어딨어. 출 수 있으면 그냥 추는거지. ​ ​ ​ ​ 이건 매직 슈즈야. 이것만 있으면 전쟁이건 생계건 아무 상관 없어져. ​ ​ ​ ​ 아이 완트 쟈스트 댄스. ​ ​ ​ ​ 빌어먹을 이념따위. ​ ​ ​ ​ 스윙키즈는 전쟁만 아니었으면 천재 안무가 됐을 중공군, 전쟁 에 온 가족을 부양하게 된 처녀, 잃어버린 아내를 찾아 헤매다 포로가 된 남자, '빨갱이' 만 아니었으면 미국 카네기 홀에 섰을 청년, 그리고 친구라곤 저 네 명 밖에 없는 흑인 군인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 ​ ​ ​ 역시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아야 한다. ​ ​ 1951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거제도에는 최대 규모의 포로 수용소가 설치된다. 미군이 관리하는 그곳에는 중국과 북한에서 잡혀온 포..
ps4 캡콤 벨트액션 컬렉션 프리뷰 ​ 횡스크롤 액션 게임은 언제 해도 최고지. 스트리트 파이터 2 이후 오락실에 우후죽순 처럼 쌓여간 대전 게임은 영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나 액션 게임에 눈이 돌아갔었다. ​​ 파이널 파이트를 비롯해 캐딜락 앤 다이노소어, 3 원더스가 내 최애 게임이었다(스포츠 장르는 오직 슈퍼 슬램). ​​​ ​ 후크나 닌자 베이스볼 뱉맨도 좋았지. ​​ 메탈 슬러그 시리즈는 네오지오 미니를 구입했응께 굳이 언급하지 않겠어. 아무튼 오락실의 초 황금기를 운좋게도 지내왔던 나의 어린시절 기억에 박혀있는 게임들이 속속 복각되거나 합본으로 재발매가 되고 있는 요즘.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로 말야. ​ 캡콤 벨트 액션 콜렉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요녀석.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옛날..
영화 아쿠아맨 후기 ​ 우리 세계에선 눈물이 씻겨 나가는데... ​ ​ ​ ​ 당신은 막말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내더라. ​ ​ ​ ​ ​ 결국 포텐이라는게 터져버린 DC. ​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는 할게 없다. 절치부심으로 DC가 내놓은 아쿠아맨은 더도 덜도 말고 앞으로 나올 DC 유니버스 영화들이 딱 이정도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 바닷속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여왕(아틀라나 여왕 / 니콜 키드먼)' 과 일개 등대지기이자 인간인 '아버지(토마스 커리 / 테무에라 모리슨)' 사이에서 태어난 '아쿠아맨(아서 커리 / 제이슨 모모아)' 이 아틀란티스로 돌아가 왕위를 잇는다는 내용의 영화. ​ ​ 설마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DC 유니버스를 제대..
영화 마약왕 후기 ​ 돈은 개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게 아니라 정승한테 쓰는 것이다. ​ ​ ​ ​ 나는 더이상 짓밟히기 싫다. ​ ​ ​ ​ ​ 굉장히 많은 걸 담으려고 했지만 노력의 반도 안되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영화. ​ 1970년의 대한민국.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 그가 우연한 계기로 마약 밀수에 관여했다가 대한민국의 마약왕이 된다는 이야기. ​ 영화 마약왕은 그 당시 실제 부산에서 벌어졌던 마약범죄를 모티프로 제작된 영화다. 그래서 당연히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고증과 재현이 눈길을 끈다. 일개 소시민이었던 이두삼이 대한민국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한국 근대사와 함께 엮어 풀어냈는데 장황한 설명 말고는 눈에 띄는 연출력이나 시나리오에 있어서의 특이..
마스크가 일상이 되는 시대 어릴적엔 비 맞는게 좋아서 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밖에 나가서 마냥 비를 맞기도 했다. 군에 있을 땐 한 겨울 혹한기 훈련중에 마실 물이 떨어져, 길가에 쌓여있는 눈을 퍼먹기도 했고 부대 내의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배탈 한 번 나지 않았었다. 지금은 이렇게 하면 머리가 빠지고 배탈이 나고 그러겠지. 1990년대를 한국의 황금기라고 표현하는 말들 처럼 공기나 대기질의 오염도가 극히 적었던 그 시절이 정말 황금기 였다. 지금은 중국발 미세먼지는 기본이고 한국에서도 생성되는 스모그에 수도권 일대는 물론 전국적으로 공기질이 나쁘다. 오죽하면 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플도 나올까. ​ ​ 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건 딱 한가지. 바로 마스크다. 1회용 마스크는 물론이요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마스크도..
몰의 종말 ​ 인천 신세계 백화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를 우스갯소리로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 '에이 설마' 하는 감상에 그저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고 2018년의 마지막이 가까워오니 백화점 내의 이마트는 벌써 철수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모든 입점 점포들 역시 짐을 빼는 수순을 밟고 있다. ​ 나름 추억이 많이 서린 백화점이었다. ​ 끽해야 10년 쯤 해먹었겠지 싶었지만 21년여 동안 한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고 여러 사람들과 좋은 기억들이 송두리째, 한 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그동안 많은 매출을 올려, 효자 노릇을 하던 백화점이었는데(전국 매출 1위를 심심치 않게 찍고는 했다) 곧 없어진다니 기분이 참 묘하다. ​ 어릴적, 군 제대하고 뭣도 모르던 시기에 음악을 좋아한답시고 지하..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후기 조언하나 하지. 그냥 평범하게 살아. 원래 목숨이 걸려야 빨리 배우는 법이야. - 거미 인간이 얼마나 있는거야?- 코믹 콘 가봐. 지하실인데 왠 바람이 불지? 우리 일의 단점은 항상 모두를 구할 순 없다는거야. 자신을 믿고 뛰어. 그야말로 역대급 마블 애니메이션. 그저 여흥으로 취급하기엔 스케일이나 스토리, 볼거리가 한가득이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이다. 마블 원작 만화중에 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멀티버스' 라는 개념으로 한데 뭉친 영화. 그래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약간은 사전 지식이 필요하지만 원작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짧게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나 씬 하나에도 크게 환호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소니가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나 매듭이 굉장..
4년째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 이번 크리스마스엔 제발 떼돈 벌게 해주세요🙏 긴장해 다들 그리곤 better not cry 널 위한 기적이 어여 오길 이 마을에 넌 이제 모두 조심해 보는 게 좋아 왜냐하면 산타가 곧 오거든 Too Legit but in a Tricky way 울지마 아이야 애초부터 네 몫은 없었어 아직 산타를 믿니? 자! Trick or Treat! 나 역시 몸만 커진 채 산타가 되었어 이것 봐 이젠 내 뱃살도 기름지지 이젠 내가 너의 편이 되어 줄게 잔말들 말고 그냥 처 웃어 겁도 주고 선물도 줄게 온정을 원한 세상에 요람부터 무덤까지 From the Cradle to Grave 난 안락함의 Slave But 달콤한 케익 난 불순한 스펙이래 네 리스트에서 제외 He's Checking it double ..
남자 크로스백 추천 - 필슨 필드 백 (filson field bag) 언젠가부터 가방은 필슨만 구입하는 듯. 필슨 257 후기​ 필슨 261 후기​ 필슨 260 후기​ 필슨 라지 레더 파우치 후기​ 여행용 가방 말고는 엔간한 필슨 백은 다 산 듯 허다. ​ 유일무이한 필슨의 공식 수입처인 필슨 코리아. 병행으로 직수입하는 쇼핑몰이 훨씬 싸긴 하지만 필슨 코리아가 너무 많은 수수료를 떼먹는 건 사실이다. 11번가에서 현재 이 가방이 배송비 포함 15만원 정도인데 필슨 코리아에선 27만원임(두둥-). 정식 수입원이라는 명목하에 13만원 정도를 먹는데 그게 아니꼬우면 그냥 직수입 사면 되고 그래도 좀 믿을만한 곳에서 빨리 배송받고 싶으면 필슨 코리아에서 비싸게 주고 사면 된다. 나도 예전엔 병행 수입만 사다가 어느날 부터 필슨 코리아에서만 사게 됢. 거기는 정품등록 코너가 있거..
애플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형 256G 후기 2018년 애플의 주력 제품이었던 아이폰 XS, 아이폰 XS MAX 를 제치고 나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였다. 작년 초여름에 구입했던 아이패드 프로 10.5형을 밟고 일어선, 완전히 새롭진 않지만 진화형 태블릿 pc의 완성형 같은 느낌의 아이패드 프로 3세대다. 아이패드 프로 10.5 형 리뷰는 요기에.​ 지난 버젼 까지만 해도 분명히 홈버튼이 있었는데 아이폰 X의 여파로 아이패드에서도 드디어(?) 홈버튼이 사라지고 지문인식 대신 페이스 아이디가 도입됐다. 아이폰 X의 흥행이 저조한게 확실해서 아이폰 XS를 발매하며 X을 단종시켰다가 다시 제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이패드에도 홈버튼을 없앤걸 보고 한 마디로 실패한 프로젝트를 자존심 하나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애플 되시겠다. ​ 한국..
영화 도어락 후기 우리나라에서 착하게 살면 뭐 되는지 알아? 호구 돼. 개호구. 처음에 신고를 했을 때 저 의심하지 않았어요? 자작극이라고? 경민씨 주변엔 남자가 너무 많아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영화 도어락은 남성혐오로 시작된다. 버스에서 '경민(공효진)' 이 듣는 남자들의 대화중에 이런게 나온다. '여자랑 술 먹고 모텔까지 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고? 너 등신이냐?' 이런 텍스트를 지나가듯 슬몃 보여주는 것 하나로 남성혐오가 지금의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려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실제 남자들간의 대화는 80% 정도가 저런거다.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남자가 다 저모양인 건 아니지만 입이 더러운 친구들이 꽤 있다. 오피스텔에 살면서 수협의 비정규직으로 근..
영화 모털엔진 후기 60분. 그 짧은 시간에 고대인들은 인류를 종말의 위기에 빠트렸다. 넌 과거를 구세주처럼 숭배하지. 이토록 황홀한 세계관. 피터잭슨 감독이 제작을 맡아, 기대감을 살짝 높였던 모털엔진이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전개가 많지만 많은 장면전환과 볼거리로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려는 노력이 보이는 영화. 과거, '60분 전쟁' 으로 지구 전체가 황폐화 되고 인류를 미증유의 위기를 맞는다. 국가별로, 그리고 개인으로 살아남은 인류는 나라와 건물을 기계에 싣고 전세계의 대지를 누비며 살아간다. 여기까지의 영화적 세계관은 아주 훌륭하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넘어, 바퀴벌레와 비슷한 생존력을 지닌 인류의 생존본능을 국가적 사이즈로 움직이는 기계로 승화시킨 건,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재패니메이션이 떠오를 정도로 잘 그려냈..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 리뷰 패미컴 미니, 슈퍼 패미컴 미니, 네오지오 미니 에 이어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을 구입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 리뷰 ​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미컴 리뷰​ 네오지오 미니 리뷰​ ​ 플스 1세대의 세대는 아니지만(구경도 몬해봄) 게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1의 복각판이다. 요즘 추억팔이를 하며 클래식 콘솔들을 요딴식으로 재발매 하곤 하는데 앞서 스타트를 땡겼던 패미컴 시리즈 말고는 거의 다 기대에 못미치는 복각판들이다. ​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에 수록된 게임들은 GTA 에이브 어 고고 디스트럭션 더비 레이맨 사이폰 필터 쿨 보더즈 2 트위스티드 메탈 레인보우 식스 i. q. 인텔리전트 큐브 릿지 레이서 타입 4 바이오 하자드 디렉터즈 컷 슈퍼 퍼즐 ..
영주 후기 이런 일은 어른 말 듣는거야. 그분들 좋은 분들이야. 피해자가 가해자를 좋아하게 될 때. '영주(김향기)'의 부모님은 1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 아버지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인 동생 '영인(탕준상)' 의 학업을 위해 자신의 삶은 버리고 생계전선에 뛰어든 영주. 하지만 날이 갈수록 비뚤어져만 가는 동생의 합의금을 마련하려 동분서주 하게 되고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영주는 결국 자신의 부모님을 죽게한 사람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 대부분의(?)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가해자' 들은 사람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싸이코패스이거나 영화 영주에 등장하는 사람들 처럼 피치못한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된 보통 사람들인 경우다.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일한 재산인 낡은 집을 사수하려는 영주와 가..
칭찬 ​ 퇴근하고 밥을 차리고 있었지. 엊그제부터 가스점검 한다는 문자를 받았었는데 오전에만 찾아오시다 내가 밥 먹으려는 찰나에 오셨네. 문득 기사님께서 나보고 이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 중에 밥 차려 드시는 분 처음 봤다며 칭찬을 해주심. (집에 쌀 가마니 있는데가 없대네) 본인도 아들 둔 입장에서 나보고 대견하다몈ㅋㅋ 아마 나 어릴 때 부터 엄마가 아침 점심 저녁을 잘 차려주신게 버릇이 되서 꼭 밥 지어서 챙겨먹게 된 것 같음. 성함도 모르는 기사님의 칭찬에 밥 먹다 오열할 뻔 했네. 우리 집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게 너무 오랜만이라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뭐가?) 기쁘기도 해서 울컥한 듯. 요즘 외롭긴 한가볾. 분명 자취 초기엔 먹을게 없어서 사과 한개로 일주일을 버티고 친구가 보내준 빵 일곱개로 일주일..
러빙 빈센트 전 at M컨템포러리 작년에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 러빙 빈센트. 국내 펀딩을 통해서 한국에도 러빙 빈센트 전시회가 열리게 되었다. 펀딩 시작 1주일인가 만에 3억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전례없는 기획으로, 영화는 국내 개봉 당시 소소한 재미만 봤지만 전시는 초대박이 나는 현상을 보였다. 애초부터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하고 러빙 빈센트 영화의 극장 관람, 블루레이, dvd 까지 소장하고 있는 나는 전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낼름 얼리버드 선예매를 했고 전시 도록 + 1인 입장권을 구입했다(feat. 인터파크 티켓). 러빙 빈센트전의 전시장소는 논현의 M컨템포러리. ​ 르메디앙 서울에 붙어있는 화랑이라서 건물 뒷문으로 들어간 나는 좀 헤맸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해당층에 화랑이 있는 구조였는데 지상 3층으로 된 구조인 뒷문으..
영화 국가부도의 날 후기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니?!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실업이 일상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을 오게 하면 안됩니다. 한국형 빅쇼트. 1997년을 기억한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벌어지고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들,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되던 그 때. 한국은 근대사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한 번 리셋되었고 세상은 바뀌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11월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imf 사태 전후의 일주일과 20년 후인 지금을 이야기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은 1997년 경제호황에 취한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국에 경제위기가 닥칠걸 예감하고 상부에 끊임없이 보고를 올리지만 한은총재 '이경식(권해효)' 은 국가부도가 코앞에 닥치고 나서야 ..
영화 리스펙트 후기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떻게 여기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돈을 벌지 못해도 좋다. 음악을 할 수만 있다면. 재미가 없으면 죽은 거라고 생각해요. 음악에서 깊이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영화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국힙 빠돌이의 한국 힙합에 대한 리스펙트. 심재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힙합 칼럼리스트인 김봉현이 기획을 한 한국 힙합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는 영화 리스펙트. 난 이런류의 시도 자체를 말 그대로 '존중(respect)' 하기에 굳이 극장에 까지 찾아가서 돈을 지불하고 봤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고 영화라고 부르기엔 얼굴이 다 붉어지는 이상한 결과물 되시겠다. 한국 힙합 커뮤니티인 힙합 플레이야에서 오랜시간 한국 힙합..
아웃백 혼자 주문해서 먹는 남자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 성격은 아닌데 까르보나라를 먹을 일이 많이 없으니까. 매장 가서 혼자 파스타를 먹기엔 아직 내가 너무 쫄보다. 그래서 지난번 처럼 배달의 민족에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부평점에 라이더스 주문을 넣고 집에서 쳐묵쳐묵 함. ​ 이번에도 역시 투움바 파스타와 오지 치즈를 함께 주문했음. ​​​​살이 찌는 소리가 들리나요? 하지만 이번엔 일반 투움바 파스타 말고 고추로 양념을 한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해 보았다. ​ ​​맛은 없음. 맛있게 매운 맛이 아니라 그냥 투움바에 고추장 살짝 넣은 느낌? 맛있게 매운 느끼한 크림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그냥 불닭 까르보나라를 먹으면 되겠다. ​ 오지 치즈 후라이는 뭐 이번에도 이틀에 걸쳐서 먹었음.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 ​​이..
에어팟을 위한 폼팁: 에어팟 커널 인이어 이어훅 에어팟이 차음에 취약하다는 건 뭐 말 안해도 알지? 기본적인 오픈형 이어폰보다야 차음에 약간 우수하겠지만 인이어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가는 차음성과 음질은 애플의 고질적이고 아주 오래된 문제라고 본다. 그럼에도 애플 제품을 쓰는 건 그냥 호구짓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제조사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그냥 쓰기가 싫은거야. 아무튼 에어팟에 폼 팁 같은 걸 끼워, 인이어를 흉내내는 제품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구입한 커널형 이어훅이다. 풀네임은 아하스타일 포드훅스. (ahastyle podhoox) 애플에선 이런 이어폰 폼 팁을 기본 번들로 주고 그랬으면 좋겄어. 기본적으로 두 쌍의 폼팁이 들어 있다. 사이즈가 큰 것과 작은 것. 그리고 실리콘 케이스도 있음. 눈만 작고 몸에 있는 모든게 큰 나는 귓구녕도 커서 사이즈가..
누구나 죽고 싶은 때는 있지. ​ 누구나 죽고 싶은 때는 있지. 하지만 죽고 싶다는 건 결국엔 지금 그렇게 살기 싫다는 말과 다를 바 없으니 단 한 번만이라도 본인이 주체가 되어 살다 가는 건 어떨까. 어떻게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사느냐고들 하지만 다 때려치우고 꼴리는 대로 살 용기가 없다면 하루를 살아내면서 기분이라도 좋아야지. 좋같은 일 투성이라고 기분까지 좋같으면 결국 본인 손해 아닌가? 누구 때문에 살으란 말은 참 싫어하지만 몇 안되는 친구들 지인들한테 밥 한끼 더 사려고, 건강하게 키워준 엄마한테 고마워서, 그 격차는 서로 상이하겠지만 단 한 번이라도 날 사랑해준 여자들, 내가 사랑하는 음악들, 영화들, 책들, 만화들, 작가들, 그리고 신 덕분에 오늘도 별 일 없이 산다. 요즘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한 적이 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