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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뷰

빨래를 널어놓는 행거와 옷을 걸어놓는 행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korea top 행거 리뷰

그러니까 그런거야. 원래 집에서 쓰던 연식 5년 짜리 3단 행거가 있었는데 이사를 두 번 하는 동안 내용물이 다 사라졌거나 이전 집이 복층이라서 중간 이음 봉 부분을 버렸거나 했던거지. 그래서 옷은 더 더 늘어났는데 집에 딱히 걸데가 없었음. 포장이사 하느라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반쪽만 남은 짤막한 행거를 들고 옷 어떻게 하냐고 묻는데 스스로도 '어떡하지...?' 생각하다 집 근처에 모래내시장이 있는걸 깨닫고(거기에 다이소도 좀 크게 있거든) 냉큼 새 행거를 사오겠다고 집을 나선거지.

 

근데 기대했던 모래내시장 내의 다이소엔 옷 거는 행거는 커녕 빨래 널어놓는 행거도 없었음.

 

집에 잔뜩 쌓여있는 옷을 어째야 하나 고민하면서 모래내시장일 배회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잡화 따위를 파는 곳에 행거도 팔더라.

 

행거 리뷰

 

원래 요딴 3단 행거는 동네의 DC마트 같은 곳에서 파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동네가 후져서 디씨마트 같은게 잘 없는게 함정...

 

아무튼 그렇게 이름없는 3단 행거를 사왔고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께서 친절히 조립과 옷들까지 싹 정리 해주심. 이사가 끝난 시간은 오후 5시였는데 내가 행거 사러 다녀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옷까지 마무리로 끝낸 시간은 저녁 7시였다.

하마터면 저녁 식사도 대접해 드릴 뻔...

후다닥 3단 행거 완성시키고 빠지신 이삿짐 센터 아저씨 분들 감사해요~

하지만 저 3단 행거에 들어간 건 상의나 외투들 뿐이었으니 하루 지나서야 바지만 걸어놓을 행거를 다시 사러 갔다.

3단 행거 보다는 꽤 저렴한데다 이동이 되는 1단 행거라 부담없이 구입했다.

3단 행거, 1단 행거 모두 이름이 없는거 치고 가격이 좀...

 

설치는 진짜 간편하다.

 

설명서도 따로 없이 포장박스 뒷면에 설치 방법이 적혀있는 수준.

(이거시 원가 절감!!)

korea top 이동식 1단 행거의 내용물은 요정도.

정말 싼 맛에 그리고 시장에서 얼른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말고는 썩 눈에 띄는 이점이 없는 아이다.

일단 조립을 해보자.

1. 바퀴 네 개를 먼저 다리 본체에 꽂는다.

2. 중앙을 버틸 다리연결 봉 파이프 두개를 양쪽의 다리에 꽂아준다.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게 있는데 저 파이프들은 모두 온 힘을 다 해서 이음새에 넣어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옷이 다 쓰러지는 대참사가 일어남. 그냥 양 손으로 쿡. 눌러서 넣은 뒤에 몸무게를 더해, 완전히 꽈악- 눌러서 넣어줘야 더 들어감.

3. 하단 기둥 파이프를 다리 중앙에 있는 홈에 끼워준다.

이 부분도 힘을 가하는 데에 집중해야 함. 대충 들어갔다 싶을 정도로만 두면 옷의 무게를 못 버티고 행거가 쓰러짐.

(두 번이나 대참사를 경험했다)

4. 기둥 파이프 연결 부속을 하단 기둥 파이프에 꽂는다.

얘는 꽂게되는 길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짧으니 대충 끼워도 된다.

5. 기둥 파이프 연결 부속 위에 상단 기둥 파이프를 꽂아준다.

이 부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의 사이즈에 맞게 늘이거나 줄이는 코너이기 때문에 먼저 시험삼아 옷을 걸어보고 높이를 맞추는게 좋다.

6. 옷걸이 봉 파이프를 ㄱ자 모양의 이음 파츠에 끼워주면 끝!

참 쉽죠?

바지는 먼저 집에서 거의 옷장에 접어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이소에 간김에 바지걸이 몇 개를 사왔다.

다이소 스틸 바지걸이

다이소 2단 바지걸이

그리고 옷걸이도 항상 모자랐던걸 기억하며 옷걸이도 몇 개 사왔다.

다이소 논슬립 옷걸이

다이소 베이직 옷걸이

바지와 옷들을 모두 걸고 나자, 바지걸이가 모자르게 되어, 다이소를 한 번 더 가서 다이소에 있는 바지걸이를 몽땅 털어왔다.

다이소는 이런게 참 좋다. 자질구레한 애들을 저렴하게 한 번에 털어올 수 있음.

다이소 블랙 바지걸이

난 덩치가 커서 옷도 많이 큰 편이라 바지 역시 무게가 나가기 땜시롱 스틸 바지걸이가 튼튼해서 딱인데 내가 다이소에 한 번 갔을 때 너무 털어온 나머지 스틸 바지걸이가 매진이 되어버려, 아쉽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블랙 바지걸이를 털어왔다.

그냥 온라인으로 다음날 주문 하면 됐는데 내 바지들이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꼴을 못 보겠음.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내가 과연 이 바지나 옷을 산적이 있었나 싶은 아이들이

넘쳐나도록 많았다.

정도껏 사야지...

한동안 바지 새로 안 사도 되겠어!

잃어버렸거나 내가 버린줄 알고 있던 바지들이 줄줄이... 상의든 하의든 한 번 살 때 싸구려들을 깔별로 왕창 사는 편이라 트레이닝복 군단, 면바지 스타일, 청바지군들, 기모바지 아이들, 조거 팬츠 자식들이 마치 세력을 이룬듯 모여있다.

요즘 저 애들 돌아가면서 하루에 하나씩 입는 중.

이제 작은 방이 옷 방으로 변해버렸으니 이사할 때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엉망진창으로 대충 정리한 책장들을 좀 정리해 보자.

방 세 개 짜리 집으로 구할걸...

 


+

이동식 행거이긴 한데 나처럼 옷을 많이 걸어두면 움직이기 힘들다. 게다가 행거 자체가 싸구려에 1단이라 버티는 힘이 없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옷들 무게 덕분에 우르르 넘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