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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알라딘 후기

 

 

 

나만 믿어요.

가진게 없을 땐 늘 다 가진척 해야해.

소원이라는게 많이 얻을 수록 더 많이 원하게 돼.


기억에 남는 건 자스민 공주와 지니 뿐.

좀도둑 '알라딘(메나 마수드)' 이 마법사 '자파(마르완 켄자리)' 의 부탁에 신비의 동굴에 있는 마법 램프를 얻고 세 가지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윌 스미스)' 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영화 알라딘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고 27년만에 실사 영화가 탄생한 작품이다.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2D의 알라딘을 넘어, 풍성한 색채와 이국적인 배경, 유색인종으로만 이루어진 등장인물로 128분을 꽉꽉 채웠지만 이상하게 감흥이 없는 영화다. 유일하게 볼만한 것들은 공주 '자스민(나오미 스콧)' 과 램프 속 요정인 지니를 연기한 윌 스미스 뿐.

 

특히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콧은 옛날 캐서린 제타 존슨을 보는 듯 미친 미모와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여줬고 윌 스미스는 모두가 '왜 지니가 윌스미스야??' 라고 반문하는 것들을 모두 일축하는, 흥겹고 다이나믹한 몸동작을 보여준다.

이국적인 마스크가 너무 아름다웠던 마스크 오브 조로 때의 캐서린 제타 존스.
cg같지 않은 cg인 윌 스미스.

 

 

어릴 때 봤던 알라딘의 자파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계를 위협하던 악의 축 같은 느낌이었는데 영화 알라딘 에서는 별 능력도 없는 이상한 최면술사 처럼 등장하고 원작 알라딘의 멋진 장면 중 하나였던 밤에 타는 양탄자 씬이 실사로 펼쳐지니 그저그런 시퀀스가 되어버렸다.

내가 술탄이 될꼬양

 

 

뮤지컬로 표현된 여러 음악들은 그냥 평이해서 '겨울왕국(2013)' 에 쓰인 음악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고, 특히 영화 중간과 후반에 들어가 있는 2배속 편집과 2배속 군무씬은 이상한 괴리감만 더 부추겨, 영화의 감상을 흐트러뜨린다. 엔딩의 단체 댄스타임은 인도영화의 엔딩장면을 헐리웃에서 따라하는 느낌인데 어딘가 굉장히 구리다(엔딩 크레딧 "디제이 칼리드!" 갑툭튀).

실사영화로 재탄생된 영화 알라딘에서 건질만한 건 거의 없고 오직 자스민과 지니가 지닌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것 뿐. 그 외에는 모두 평평한 감상만 불러일으킨다. 차린건 굉장히 많은데 막상 먹을 건 두 개 밖에 없는 그런 느낌? 요즘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실사로 옮기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쯤되면 조금 템포를 늦춰도 되는게 아닐까 싶다.


+
영화 알라딘의 쿠키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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