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week 1 movie

영화 아쿠아맨 후기






우리 세계에선 눈물이 씻겨 나가는데...









당신은 막말할 때 좋은 아이디어를 내더라.











결국 포텐이라는게 터져버린 DC.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는 할게 없다. 절치부심으로 DC가 내놓은 아쿠아맨은 더도 덜도 말고 앞으로 나올 DC 유니버스 영화들이 딱 이정도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닷속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의 '여왕(아틀라나 여왕 / 니콜 키드먼)' 과 일개 등대지기이자 인간인 '아버지(토마스 커리 / 테무에라 모리슨)' 사이에서 태어난 '아쿠아맨(아서 커리 / 제이슨 모모아)' 이 아틀란티스로 돌아가 왕위를 잇는다는 내용의 영화.




설마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DC 유니버스를 제대로 구축하기 시작한 영화들 부터 삐걱대던 워너와 디씨였는데 그동안 팬들의 불만들을 모두 수렴했는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과 스토리를 가지고 아쿠아맨을 완성시켰다. 이 모든 건 영화 아쿠아맨의 각본까지 공동으로 자아낸 '제임스 완' 감독의 실력이라고 밖에는 말하지 못하겠다.



인간과 메타 휴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에 대한 이야기, 정통 왕위를 계승할 '진혈' 이지만 이복 형제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동생의 이야기, 심해로 빠져들어간 거대한 대륙 아틀란티스와 그 문명의 이기, 왕위 계승과 더불어 아틀란 왕이 가지고 있던 전설의 '삼지창' 을 얻기 위해 심해 괴물들을 상대하는 이야기 등 보고 즐길 것 투성이인 영화인데다 우리가 스크린에서 보지 못했던 심해 생물들과 도시들을 아주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심해인들이 타고다니는 해마나 상어를 비롯, DC 유니버스에 존재하는 크리쳐들 중 끝판왕에 가까운 스케일과 파괴력을 보여주는 카라덴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특히 심해 괴물인 '트렌치' 가 등장할 땐 왜 공포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제임스 완 감독을 굳이 아쿠아맨 감독으로 기용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에 전세계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배경을 로케이션한 제작진이 보여주는 육지 어드벤쳐 역시 여태껏 DC에서 보지 못했던 느낌의 장면들이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사하라 사막, 호주 등에서 촬영을 마친 아쿠아맨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아틀란 왕이 남긴 삼지창의 흔적을 찾을 때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나 '언차티드' 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유독 눈에 띄는 액션씬은 오프닝에서 아틀라나 여왕의 '집 전투' 씬과 영화 반지의 제왕 중간 전투를 바닷속에서 하는 것 같은 심해 세계의 거대 전투, 그리고 카라덴을 타고 바닷속을 종횡무진하는 아쿠아맨의 하이라이트 씬이다. 특히 집 전투에서 제임스 완 감독은 카메라 워크의 환상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아쿠아맨은 전혀 DC 스럽지 않은 영화가 됐지만 그래서 더욱 DC 유니버스의 완성형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 영화 아쿠아맨을 두고 농담섞인 말로 '물붐은 온다' 라는 말을 여러 사람들이 했었지만 실제로 물붐까지는 아니더라도 다 망해가던 워너 브라더스와 DC 유니버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영화는 확실하다. 디씨가 이제야 비로소 '시작' 하는 느낌이랄까. 마블에 엄청나게 뒤쳐져 있지만...
(아마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이 꾸준히 심폐소생술을 해대면 DC 유니버스도 기본 이상은 하게되는 날이 오긴 오겠지)

​​

물론 아쿠아맨에게도 단점은 있다. 환상적인 외모와 달리 아서에게 끌리는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메라(엠버 허드)', 아쿠아맨에게 상대도 되지 않으면서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괜한 오기를 부리며 복수를 꿈꾸는 블랙 만타 정도.






그 외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영화다. 마치 워너와 디씨가 만든 영화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이래서 DC엔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제임스 완 같은 훌륭한 감독이 언제나 필요한 거다.












+

영화 아쿠아맨의 쿠키영상은 한개다. 첫 번째 영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바로 나오는데 극중에서 '아쿠아맨' 을 비롯한 '메타 휴먼' 의 흔적을 쫓는 '스티븐 신 박사(랜들 팍)' 가 인간이지만 아틀란티스 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아쿠아맨의 숙적이 되고픈 '블랙 만타(야아 압둘 마틴 2세)' 를 만나는 장면이다. 혹시나 저스티스 리그의 떡밥이 떨어질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아쿠아맨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의 쿠키영상이라, 안 봐도 무방하다.

'1 week 1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범블비 후기  (0) 2019.01.02
영화 스윙키즈 후기  (0) 2018.12.27
영화 마약왕 후기  (0) 2018.12.24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후기  (0) 2018.12.16
영화 도어락 후기  (0) 201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