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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후기 쿠키영상 없음

 

 

 

익숙한 그립감이군!

우주는 우리가 있어야할 때와 장소로 인도해준다.

 


 

이전 맨 인 블랙 시리즈들에 먹칠을 제대로 하는 역대급 똥망영화.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7년만에 Man In Black 의 기존 법칙은 그대로 놔둔채 캐릭터만 바꿔서 새로운 이야기를 꾸미려 열심히(?) 노력한다. 지구 안에서 인간들 세상에 섞여서 살고있는 유명인들이 알고보니 외계인이라는 소소한 이야기들, 광선총이 마구 발사되는 근 미래적인 무기들, 그리고 맨 인 블랙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 제거 장치' 인 '뉴럴라이저' 역시 기존 시리즈들에서 따와, 같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여러분 잠시만 여길 주목해 주시겠습니까?

 

새로운 세대들에게 어필할 목적으로 여성과 남성 듀오를 집어넣으며 '뉴 맨 인 블랙' 을 꿈꿨지만 실상은 굉장히 게으른 시놉시스를 지닌 한심한 영화다.

어린시절, 우연히 자신의 집에 들어온 외계인을 보고난 뒤 그들을 관리하는 MIB 에 입사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몰리(테사 톰슨 / 에이전트 M 역)'. 일반인들은 찾아내기도 힘든 외계인의 발자취를 컴퓨터 프로그램 해킹으로 아주 손쉽게 찾아내고, 역시 맨 인 블랙 뉴욕 본부에 잠입(?)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몰리에게 너무 한심할 정도로 보안이 쉽게 뚫리는 MIB를 보면서 오프닝부터 졸작이라는 생각이 후반까지 계속됐다.

몰리의 파트너이자 선배 MIB 요원이 되는 캐릭터는 바로 마블 시리즈의 '토르' 로 잘 알려진 '크리스 헴스워스(에이전트 H 역)'. 과거, 그의 선배이자 아버지와도 같았던 '에이전트 high T(리암 니슨)' 와 콤비를 이뤄, 에펠 탑에서 포탈을 타고 지구로 들어오려는 '하이브' 라는 존재를 막았던 영웅으로 추대되고 있지만 그 날의 기억은 '7세대 광선총과 재치' 만 남아있을 뿐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맨 인 블랙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너절한 플롯과 볼거리라곤 1도 없는 기괴한 영화다. 마치 넷플릭스같은 곳에서 맨 인 블랙 외전 에피소드 1같은 느낌의 소소한 스토리와 어이없는 전개를 꾸준히 보여주며 후속작의 기대는 한 방에 날려버린다(넷플릭스 디스 아님).

몰리가 오프닝에 봤던 외계인은 아주 중요한 순간에 여지없이 등장해 주시고(카블라 낙슐린!), MIB 내에 잠입해 있는(?) 내부 스파이의 정체도 영화 좀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초반부터 단 번에 알아챌 수 있는 요소다. 그나마 기존 맨 인 블랙 시리즈와 아주 약간 차별을 둔 지점이,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의 반전성에 있다. 디즈니를 비롯해 헐리웃의 거의 모든(?) 영화 제작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남녀 평등과 PC운동(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은 우리의 햄식이를 '머리 나쁘고 힘만좋은 바보' 로 만들며 '맨 인 블랙' 을 '맨 앤 우먼 인 블랙' 으로 바꿔 부르기까지 한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지닌 메시지는 이게 전부다. 기존 MIB 영웅들이었던 '에이전트 제이(윌 스미스)' 와 '에이전트 케이(토미 리 존스)' 에 대한 예우는 삽화 따위로 치환해 버렸고 맨 인 블랙 시리즈를 보면서 잔재미를 가져다주는 조력자 역할의 미니멀한 외계인은 되도않는 드립을 해대며 어떻게든 웃기려고 기를 쓴다.

바퀴벌레 외계인에게로 부터 지구를 구하던 그대들이 그리워요...

'인의' 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얄팍한 지능을 지닌 포니.

새로운 시리즈의 감독직을 맡은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토르' 캐릭터를 사랑하는지 크리스 헴스워스가 중간에 망치를 들며 이상한 개드립을 날리는데 초월번역이 다 했다.

 

it's like i'm used to it.

 

어벤져스와 토르를 기억하는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박수를 치며 웃더라. 우리 관객들 다들 너무 관대함.

 

7년만에 돌아온 새로운 시리즈라고 하기엔 너무 빤한 클리셰들 범벅이고 심지어 메인 빌런조차 갈피를 잡지 못한채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반전이라고 심어놓은 요소는 바보가 아닌 이상 대충 때려맞춰도 알아낼 정도로 한심하며 '리자(레베카 퍼거슨)' 와 요원들간의 매우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으로 벌어지는 사건 역시 어이없을 정도로 느슨하고 뻔히 보인다. 자고로 맨 인 블랙이라고 하면 독특하고 기괴한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섞여 자연스레 살아가는 외계인들의 등장과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들의 향연이 제맛인데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재미도, 감동도, 심지어 시간 때우기에도 돈과 시간이 아까운 졸작 중의 졸작이 되어버렸다.

 

 

맨 인 블랙 이전 시리즈의 악당들이었던, '에드가(빈센트 도노프리오)', '설리나(라라 플린 보일)', '보리스(저메인 크레멘트)' 모두 리스펙 합니다.

기생충 천만 가자♥︎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세 편 모두 감독직을 맡았던 기존 맨 인 블랙 시리즈와 똑같은 건, 오프닝에 등장하는 음악과 폰트 밖에 없는, 심각할 정도로 너무 재미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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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의 쿠키영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