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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엠마 리뷰

엠마도 보답없는 사랑을 해봐야해요. 그래야 얻는게 있겠죠.

아아...!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총체적 난국.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동명의 소설, '엠마' 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국 중상류층 젠트리(성공해서 귀족계급까지 올라간 평민)의 삶을 주로 소설로 그려냈던 그녀는 엠마 역시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아가씨(엠마 우드하우스)로 주조했으며 신분과 계급이 존재했던 과거 영국사회에서 남녀의 짝을 본인의 잣대(?)대로 연결짓는 엠마를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인 성숙에 다다르는 인물로 묘사하며 아름답고 로맨틱한 장면들이 넘쳐나는 고전중의 고전으로 완성했다.

근데 2020년에 리메이크 된 영화 엠마는 상당히 재미가 없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원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개가 지루하고 집중도가 떨어진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 영화인지는 잘 알겠는데 시나리오를 쓴 앨리너 캐턴의 문제인지 영화 엠마가 입봉작인 어텀 드 와일드 감독이 문제인지 진짜 끔찍할 정도로 이야기의 얼개도 엉성하고 캐릭터들간의 관계나 설정들이 중구난방이다.

과거, 영국 상류사회가 배경인 영화들에서 관객들이 응당 기대하는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아름다워서 넋이 나가는 여주인공 드레스의 향연은 당연히 등장하지만 어딘가 포인트를 잘못 짚은 느낌이 든달까. 영화 전체가 좀 어설프고 말도 안될 정도로 허접스럽다.

개인적으로 엠마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의 열성팬인데 그녀의 매력을 1도 보여주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날 가져요 엉엉 ㅠㅠ

 

원작 소설에서의 엠마는 살짝 교만하고 속물적이라 계급차별주의자적인 면모도 많이 보여줘야하는데 영화 엠마에서의 엠마 우드하우스는 캐릭터 정체성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채 막이 내려버린다.

오히려 그녀가 초반에 중매를 돕던 '해리엇 스미스(미아 고스)'가 더 주연 같은 느낌의 영화.

 

 

미아 고스의 기본 마스크가 너무 쎄서 해리엇의 역할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상당히 바보스럽게 잘 나왔다.

영화 엠마는 어찌됐든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망작이 되었다. 안야 테일러-조이는 이렇게 계속 조금씩 망해가는 작품을 고르고만 있다. 아니, 너무 유명해지면 안 되니까 지금이 좋으려나? 차라리 예술영화만 쭉 초이스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러기엔 그녀의 미모가 너무 아깝기도 하고 어쩌지(뭘?)...?

(그녀가 주연한 마블과 디즈니의 '엑스맨: 뉴 뮤턴트' 도 다 찍어놓고 표류만 2년째 하다 겨우겨우 2020년에 개봉 확정이 됐는데 안봐도 망할 삘의 영화라... 어째 작품복이 상당히 없는 여배우가 되고있다)

안야 테일러-조이 하나 때문에 극장에서 본 영환데...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