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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PMC: 더 벙커 리뷰





군사작전이 아니라 선거운동이었네?









재미있는 촬영기법으로 몰입도는 크지만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고 스토리도 약간 괴랄하다.





제 3세계 불법 이민자들로 구성된 '민간 군사 회사(Private Military Company)' 블랙 리저드를 이끄는 '에이햅(하정우)'. 돈만되면 무슨 일이든 하는 그의 팀이 미국 CIA의 의뢰로 북한의 고위 군 관계자를 잡는다는 내용.





확실히 PMC: 더 벙커는 촬영방법과 화면 구성이 독특하다. 이전 한국 영화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카메라 워크를 영화 내내 보여주는데 꽤나 설득력이 있고 덕분에 몰입감이 좋다. 하지만 주인공인 에이햅의 정체성이 굉장히 모호하다. 인턴이 언급하는 에이햅의 '낙하산 미션' 때 부터 이타적인 인물이었다가 실제 상황에선 동료를 과감히 버리는 이기적인 인물로, 또 국적도 다르지만 아예 대한민국의 '주적' 인 북한의 주치의, '윤지의(이선균)' 을 피치못할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믿는다는 설정은 굉장히 설득력이 없는 지점이다.



애초에 에이햅에게 약점을 만들어, 그저 모니터를 보며 지령만 내리는 인물로 설정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영화에서 관객이 원하는 건 하정우의 액션일 거다(사과를 우물거리는 먹방이 아니라). 그걸 과감히 내 버리고 밀폐된 '지하 벙커' 라는 소재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호한 주변 인물들은 그럭저럭 볼만하다. 바뀌어버린 현 정부에 대한 찬양격으로 찍은 듯한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북한에 대한 설정은 참 어이가 없지만(살다살다 영화에서 '고맙다 북한...!' 이라는 대사를 듣는 날이 올 줄이야).



결과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미국에게 놀아나는 대한민국과 영화의 소재, 그리고 촬영 기법 하나는 볼만한 영화다. 그 외에 나머지 모든게 엉망진창이라서 그렇지.



그래도 아주 굉장히 눈에 박혔던 씬이 하나 있는데 바로 후반에 쏠려있는 비행기 추격-폭발-낙하 씬이다. 한국영화라곤 생각치 못할 정도로 화끈한 액션이 담겨있다. 꼴랑 10분도 채 안되서 문제긴 하지만...

(영화 전체를 후반처럼 찍었다면 초대박이 났을 법한 영화)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로 한국 장르형 영화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김병우 감독이라 믿고 봤는데 뭐, 나는 염력, 마약왕도 다 본 인간이라 이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마약왕보다는 0.5 정도 재미있음).







































+

인랑, 물괴는 아무리 시간이 남아 돈다고 해도 보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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