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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리뷰

넌 내가 본 사람들 중에 가장 인간적이야.

내 심장도 너에게 줄 수 있어.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지 않는군.

(알리타는 일반 양의 꿈을 꿀 듯)

26세기, 300년전의 큰 전쟁으로 세상은 공중도시와 고철도시로 나뉘어졌다. 하늘에서 폐기처리된 '알리타(로사 살라자르)'를 주워 새로운 생명을 주입한 '닥터 다이슨 이도(크리스토프 왈츠)'. 알리타와 주변인물들을 시시각각 위협해오는 '노바'. 과연 알리타는 누구이며 왜 버려졌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는다. 제임스 카메론이 일본 '총몽' 의 원작을 사들여 큰 이슈가 됐던 작품이다. 다행히(?) 총몽을 보지 않아 뭐라 비교할 순 없지만 순탄한 출발로 이정도면 평균은 했다는 생각. 알리타의 몸 전체만 컴퓨터그래픽이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부분 cg 이거나 아예 인간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알리타의 무서우리만치 큰 눈만 잘 참고 견딘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다.

인간을 베이스 삼아 만든 로봇이 아니라 아예 뿌리부터 사이보그인 알리타가 밥도 먹고 눈물도 흘리고 심지어 사랑도 느낀다는 설정이 굉장히 참신했다. 영화의 오프닝에선 이런류의 sf작품들에 근간이 되어온 '피노키오' 이야기도 얼핏 보이고 특히 뻔하지 않지만 평이하게 흐르는 전개가 사뭇 조화롭다. 외계인에 의해 지구가 망해 고철세계에서 항상 공중도시를 우러러본다는 설정도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이긴 하지만 알리타라는 캐릭터가 가져다주는 독특함에 그러려니 한다. 살기도 팍팍한데 왜 굳이 모터볼 경기에 사람들이 몰두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는데 노바가 그 게임의 챔피언만이 공중도시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는 설정도 나름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조연이고 여자 주인공이 주연인 이런 영화는 싫지않다. 원작이 그만큼 훌륭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원작의 설정과 스토리라인, 심지어 등장인물들의 싱크로율까지도 똑같이 만든 감독과 제작사를 보고 조금 게으른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알리타 원작 총몽과 배우들의 싱크로율

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남친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심장까지 꺼내어주는...) 알리타를 보여주며 '인간은 무엇으로 규정짓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그냥저냥 팝콘무비로 전락하기 보다는 심도있는 작품으로의 진일보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하지만 기대한 것 만큼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었고 오직 알리타의 매력에 많이 기대고 있는 작품이다.

딱 봐도 기본 3부작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일 것 같은데 첫 스타트가 이정도면 그럭저럭 최선은 다한 느낌이랄까. 특별출연(?)으로 '노바' 역의 배우를 어디서 봤다 했는데 에드워드 노튼이었다. 완전한 단역으로 등장해주신 니시아나 역의 에이사 곤살레스 누님(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의 '달링')의 분량이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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