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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돈 리뷰

일 한 만큼 벌어 새끼야!

난 뭐 돈 많이벌고 여자 많이 만나면 안돼냐?

이제 저도 죽이게요?

명심해. 숨 소리 하나 놓치지 말고 기억해.

브로커에겐 고객님의 말씀이 곧 돈이니까요.

 


 

 

 

 

이정도면 평타.

해고 직전에 놓인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이 어느날 전설적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를 만나, 수십억대의 수수료를 챙긴다는 이야기.

극적인 반전은 없고 결말은 이상하다. 하지만 여러 주식 관련 영화들에게 많은 빚을 진 영화치고 나같이 주식을 1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볼만하게 만들었다는 점. 그래도 주식 관련 용어 따위는 자막으로나마 설명을 덧붙여줬으면 좋겠다는 점. 마지막으로 결말에 좀 더 힘을 실어줬으면 꽤 괜찮은 영화였을 거라는 점.

회사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가져다 주며 거의 '폭탄' 급에 가까운 신입사원을 선배인 '유민준(김민재)'이 왜 번호표에게 소개해 줬는지, 거의 버리는 카드 쯤으로 쓰고 말 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자신의 신입 시절을 떠올리며 동병상련을 느꼈다면, 후에 번호표에게 팽당하는 그의 캐릭터가 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성공의 가도에 오르자마자 옛 여자친구는 뜬금없이 버려버리는 조일현의 캐릭터도 이상하고 그의 곁에 있다가 불현듯 번호표와 일현을 배신하는 '박시은(원진아)' 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연에 우연을 거듭해야 만날 수 있는 존재같은 '로이 리(다니엘 헤니)' 의 등장도 좀 괴랄하지만 조우진 배우가 맡은 금감위의 한지철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니엘 헤니 처음에 게이인줄...

 

 

어찌됐든 영화 돈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락에 치중한 영화이니 사회적 현상이나 정치적인 옵션들은 배제하고 보는게 좋다. 풋옵션이라던지 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회사들의 주식을 사들여 망하게 한다던지 하는 주식관련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는데 수월하겠지만, 영화 하나 보는데 이런저런 공부를 미리 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주식 같은 거 1도 몰라서 다행이야...

(도박도 역시. 민화투도 칠 줄 모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