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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1 movie

영화 명탐정 피카츄 리뷰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는 실사화 피카츄.

일본 관동에서 20년전 탈출한 뮤츠로 인해 탐정인 아버지를 잃은, '팀 굿맨(저스티스 스미스)' 이 자신과 말이 통하는 '피카츄(라이언 레이놀즈)' 와 함께 아버지의 진실과 라임 시티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기업의 흑막을 파해친다는 이야기.

기본적으로 '포켓몬' 으로 대표되는 포켓 몬스터를 1도 모르는 내가 봐도 재미있는 영화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유입된 기존 팬들은 포켓몬들을 포획하는 장면이나 포켓몬 배틀 씬이 많이 나오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지만 2D 애니메이션의 '실사화' 를 이정도로 구현해낸 능력과 거의 성인영화나 다름없는 주요 스토리의 플롯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미묘해서 기존 팬이 아닌 나같은 사람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그러니까 포켓몬이 주인공인 아동용 실사영화가 아니라 실사영화에 포켓몬이 들어가 있는 정도의 영화랄까.

팀 굿맨은 어릴 때 포켓몬 마스터가 꿈이었지만 현실에 의해 보험 일을 하며 아버지를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아버지의 낭보를 듣게되어 라임 시티로 오게되고 자신과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포켓몬인 피카츄와 죽은 아버지의 진실을 알아가고 그 사이에 '뮤츠' 와 거대기업 PGL의 회장인 '하워드 클리포드(빌 나이)' 가 얽혀있는 진실에 다다르게 되는데 엔딩에 가서는 굉장한 반전까지 보여주며 아동들을 겨냥한 실사화 영화 답지 않은 영민함도 보여준다. 이 모든게 닌텐도 3DS로 진작에 발표되었던 '명탐정 피카츄' 의 주 스토리라인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그딴 건 1도 모르니 나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피카츄의 목소리를 굳이 라이언 레이놀즈로 꼽은 이유는 딱히 없겠지만 '데드풀(2016)' 의 수다스러운 막장 히어로 때를 기억해 보면 전체관람가지만 그럭저럭 본인의 역할은 충실히 해낸 듯. 이번 피카츄 역시 꽤 수다스럽고 적당한 드립을 곳곳에서 뱉어낸다.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관람 수위를 조금 높여, 좀 더 막나가는 구강액션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목소리로 메소드 연기를 보여준 라이언 레이놀즈와 그의 부인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약빤 인터뷰도 재미있다.

역시 데드풀이 라이언 레이놀즈를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듦.

명탐정 피카츄 프로모 인터뷰 원본 링크.

 

 

영화 명탐정 피카츄는 특히 스케일이 어마어마해서 마음에 많이 들었다. 산사태가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거대한 토대부기의 등이었다거나 라임 시티 전체를 집어삼킬 요량으로 배트맨의 '조커(배트맨 시리즈 초기 트릴로지)' 처럼 R을 도시 전반에 떠있던 애드벌룬을 이용해 살포한다거나 하는 장면들 말이다.

그리고 팬들이나 대중들이 우려하던 2D 캐릭터의 실사 버젼은 썩 나쁘지 않고 위화감이 덜한 느낌이다.

 

 

좁은 차 안에서 고라파덕 눈에 비치는 차 내부의 모습 구현은 디테일의 끝을 보여주심.

얼마전에 공개되었던 파라마운트의 소닉 더 헤지혹의 끔찍한 모습에 비하면 피카츄는 양반이다.

​이 무슨 끔찍한 혼종...

닥터 에그맨으로 나오는 짐 캐리가 트레일러 후반에 진짜 에그맨과 흡사하게 변해있어서 그나마 좀 위안이 됐지만 팬들의 원성 덕분에 결국 제작진은 소닉의 디자인을 전면 재수정 한다고 밝혔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속의 소닉과 닥터 에그맨.

 

 

곧이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실사화 된다던데 젤다의 전설은 안하나? 이왕이면 별의 커비도 좀 해주고.

1993년의 삽질만 안하면 뭐, 기본은 하겠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우리의 슈퍼 마리오 찡.

 

왼쪽이 쿠파, 오른쪽이 굼바...